피피섬의 둘째 날이 밝았다.
어젯밤의 열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숙취만 남았다.
숙취를 뒤로하고
어제 만났던 네덜란드 친구들이
추천해 준 피피섬 뷰포인트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낮에는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아침 8시쯤 일어나
출발했는데 해가 떠있어서
너무나 더웠다.
망고주스를 하나 테이크아웃해서
쓰린 속을 달래며 길을 걸었다.
구글지도와는 달리 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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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너무 더웠다.
헉헉대며 길을 걸었다.
드디어
뷰포인트 1에 도착
매표소에서 30바트를 지불하고 사진을
찍으며 숨을 돌렸다.
피피섬 뷰포인트는 선셋 때 오면
정말 좋다고 하던데
아침에도 너무 좋았다.
숨이 많이 차 올랐지만
무언가 뻥 뚫리는 느낌과 섬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작은 공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사진 찍기도 좋다.
잠시 휴식타임
힐링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뷰포인트 2를 위해 길을 떠났다.
그늘이 있어서 그나마
걸을만했지만 너무 더웠다.
저녁에 해지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한 손에는 망고 주스를 들고
걷고 또 걸었다.
드디어
도착한 피피섬 뷰포인트 2
안 올라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등산은 즐기지 않지만
왜 등산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피피섬 뷰포인트 2에 도착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망고 주스를 마시며
멋진 피피섬의 뷰를 만끽했다.
카페도 있었는데 망고주스를 다 마시지
않아서 들어가 보진 않았다.
사진과 비디오도 찍고
잠시 앉아 아름다운 뷰에 빠져
나만의 생각에 젖어들었다.
한 달 여행 중 절반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한국에서 힘들었던 일들과
스트레스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졌다.
별일 아니었는데 나는 왜 힘들어했을까?
마치 제삼자의 입장에서 나를 내려다보듯
생각에 빠지다 보니
모든 문제는 마인드의 차이였던 것 같다.
얼굴에 미소를 띠운 채 나는
뷰포인트와 작별인사를 하고
천천히 내려갔다.
내려오는 길에 귀여운 고양이가 자고
있어 잠이 깰까 조심히 옆으로
이동해 내려갔다.
또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보였는데 너무 귀여워서
사진도 찍고 살짝 쓰다듬어 주었다.
내려올 때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몇몇 관광객들이 올라가는 모습도 보고
가볍게 인사하며 위에 가면 굿뷰라고
엄지 척도 해주었다.
슬슬 배가 고파져서 리조트를 지나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워크인으로 가서 식당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깨끗하고 깔끔한
작은 태국 전통 식당 느낌이다.
간단히 해물국수와 돼지고기 볶음, 밥을
주문해서 허기를 달랬다.
맛도 깔끔하고 괜찮았던 브런치였다.
땡모반도 주문해서 같이 마셨다.
역시 수박 주스는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카페를 찾던 중
네덜란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났다.
잠깐의 담소를 나누고
친구들 일정 때문에 인사를 나누고 가던 중
카페를 발견했다.
The mango garden
이곳 카페이면서 디저트나 브런치를 먹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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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사를 했기 때문에 커피만 테이크 아웃 했다.
은근히 사람들이 많았다.
망고밥도 팔고 여러 음식과
베이커리도 맛나 보였다.
망고 가든을 뒤로하고
아아를 들고 바닷가를 산책하게
시작했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었고
바다에 앉아 자신만의 생각에 심취한
이들과 하늘과 바다를 분관하기 힘든
멋진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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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해변
그림 같은 하늘과 향긋한 바람
시원한 커피
그냥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었다.
이런 곳에서 노후를 보냈으면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 리조트에서
수영복으로 환복 후
다시 해변으로 향했다.
날이 흐려 햇볕 걱정 없이 물에 들어가
다른 이들처럼 앉아 바다를 보며
멍을 때렸다.
음악 들으며 바다를 벤치 삼아 앉아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예전에 티브이 예능프로그램 중
섬에 들어가 음식점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섬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에 있다는 게 참 믿기지 않았다.
여행을 오기 잘했다고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는 내 모습.....,
언제 가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일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겠지만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좀 더 좋은 방법으로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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