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인터뷰로 핫이슈를 만들었던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개인으로 국가적인 외교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Kpop으로 외교를 하고 있는 BTS와
축구의 손흥민,
야구는 현재 류현진이 있다.
2000년
내가 처음으로 호주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외국인이 많았다.
그러다
2012년 호주 라디오에서
강남 스타일이 매일 흘러나왔다.
Do you know PSY??라는 질문을 어디 가나 받았다.
그때는 참 신기했었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점차 많은 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고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문화와 음식
그리고 케이팝에 열광한다.
모두 그분들의 노력 때문이다.
그분들 중에 한 분인
박항서 감독님은 현재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은
대한민국 최초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활약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5년 "경남 FC" 감독으로 홀로 서기를 시작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2007년 전남 드래곤즈 취임했지만
10위에 그치며 자진 사퇴 후 그의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2016년 상주 상무 감독을 퇴임 후
K리그에서 더 이상 그를 찾는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창원 시청 감독을 역임
그 당시 축구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박 감독님은 2017년 부인의 권유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으로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성인대표팀과 연령대별 대표팀 모두를 이끌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2018년 AFC U-23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을 56년 만에 4강에
올려놓는 신화를 이룩하게 된다.
또
AFF 스즈키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스즈키컵 우승 후 박 감독님은
"우승의 영광을 국민들에게 돌린다"
"베트남의 국민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는
겸손한 말과 함께
우승 축하금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빈곤층을 위해 기부했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님을
"짜(cha)", "타이(thay)" 라 부른다.
이 말은 아빠, 스승이라는 표현으로
선수들을 자식처럼 챙기는 감독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경기중에 부상당한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마사지사가 충분하지 않자
직접 선수에게 발마사지를 해주는
선수를 존중하고 아끼는 진심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2019년에는
AFC 아시아 컵에서 베트남을
12년 만에 8강에 진출시켰고
킹스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
또한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급 노동 훈장과 함께
아세안 축구 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한 기부와 축구한류를 일으키며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외교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박항서 감독님은
베트남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
코로나의 팬데믹 시작 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이때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님을 도 넘게 공격한다.
연봉 삭감 논란 및 경질설
현재 박 감독님의 급여는 현재 96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1억 천만 원이다.
아시아에서는 다른 나라 국가대표 감독에 비해 많이 적은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자
하는 일이 없다며 50% 연봉 삭감을 하라며
언론들이 압박했다.
박 감독님이 연봉 삭감에 동의하지 않자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시키면
인정하겠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기사들을 내놓았다.
베트남의 황금세대 선수들이 잘한 것이다.
다른 감독들도 많다.
일본이나 프랑스에서 감독들이 줄을 섰다.
현감독이 없어도 우리끼리 잘할 수 있다며
국내 감독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영웅에게
한순간에 등을 돌리는 여론과 그 나라 사람들에게
얼마나 실망을 하셨을까?
하지만
감독님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
. 2022년 월드컵 예선의 시작과 동시에
박 감독님은 말이 아닌 행동과 기록으로
직접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현재 베트남은 좋은 성적으로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다.
말레이시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님은
" 최종예선만 통과한다면 제가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 하고 생각합니다."
통역과 기자들 모두 숨을 죽였다.
인터뷰후 이 발언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에 큰 이슈가 되었고
베트남인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누가 들어도 자진 사퇴의 의미가 담긴 발언이기 때문이다.
현재 박 감독의 대리인 DJ 매니지먼트에서 입장문을 발표
"오해로 불거진 루머"라고 밝혔다.
향후 거치와는 아무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인터뷰 영상을 보면 그동안 고생하신던 감독님의 굳은 결심과 단오한 각오가 보인다.
합리적인 의심이지만
난 내년 1월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은 없을 것 같다.
현재 중국과 태국 등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표팀 감독으로 박항서 감독님을 주시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는 모르지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감독님은
어디서든 존경받고 대한민국의
케이 축구 열풍을 이끌기를 바란다.
힘든 시기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물음과 함께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다.
'Minos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블로거 들을 위한 티스토리 블로그 디자인 하기 (4) | 2021.06.23 |
---|---|
초보(와린이)들을 위한 와인 구매 팁 (2) | 2021.06.22 |
혼자 라는 두려움, 설렘 기억 (2) | 2021.06.14 |
Lee Hi 의 Kpop star 시절 (2) | 2021.06.14 |
메세지가 있는 드라마 " 멜로가 체질 " (0) | 2021.06.09 |